한국토지공사 직원들과 직원 소개로 모인 사람들 40여 명이 사놓은 상가용지가 8년 새 무려 10배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개발 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YTN 보도에 따르면 토지공사 전·현직 직원과 이들의 소개를 받은 40여 명이 지난 98년 공동으로 매입한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인근 상가용지 270평은 8년이 지난 현재 약 10배가 올랐다.
IMF 당시 보유 토지가 매각되지 않아 경영난을 겪고 있던 토지공사는 잔금 3년 무이자 분할 상환 조건으로 보유 토지를 팔았고 이 와중에 토지공사 직원들은 약 66건의 공사 보유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에서 40여 명이 모인 토지는 이 토지가 유일하다. 즉 토공 직원들은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의 위상이 커질 것이란 전망을 우선해 본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가 개발 가능성이 좋은 목좋은 땅을 굳이 서둘러 직원들에게 판매한 내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로 토지공사는 '보유 토지 중 알짜토지는 내부 직원에게만 판매한다'는 루머가 있었던 만큼 이 토지 역시 절차를 무시하고 서둘러 공사 직원들에게 우선해 판매한 것이란 이야기다.
토공은 지난 2002년에야 이같은 비난을 피하기 위해 내부 직원들의 공사 보유 토지 매입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