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 등 미국 월가의 최고 경영진들이 우리나라 금융인재 양성을 위해 직접 강사로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세계적 금융연구기관인 미국 국제금융연합회(IIF: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가 한국 금융인재 양성을 위해 특별 연수프로그램을 16일부터 28까지 2주간 미국 현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2년 워싱턴에 비영리법인으로 설립한 IIF는 금융회사 연합회와 국제금융 연구소 기능을 합한 성격의 기관으로 현재 전세계 60개국에 360여 금융회사와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 우리, 외환, 산업, 수출입은행, 국제금융센터, 교보증권, 수출보험공사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특히 프로그램의 강사진에는 한미재계협회 회장이자 씨티그룹 부회장인 William Rhodes를 비롯해 전 미국무성 대사 출신인 Richard McCormack 메릴린치 부회장, 전 미 상원의원 출신으로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Phil Gramm UBS 증권 부회장, 로버트 호매츠 골드만삭스 부회장, Andrew Crockett JP Morgan 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뉴욕을 방문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월가 투자은행(IB) CEO들과의 라운드테이블회의에서의 제안에 따라 이들이 마련한 한국 금융회사만을 위한 세계 최초의 특별프로그램”이라며 “윤 위원장의 금융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IF 연수프로그램에는 우리나라 은행, 증권사에서 총 25명의 부장급 관리자가 참석하며, 금융감독원도 2명의 직원이 파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