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운명 어디로 ...노조 반발 ‘변수’

입력 2014-11-17 16:55 수정 2014-11-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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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 캐피탈사인 아주캐피탈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주캐피탈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 인수전에서 일본계 금융그룹인 제이트러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주캐피탈 노조가 인수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서 매각에 차질이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아주캐피탈 노조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지속경영과 서민금융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본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트러스트 관계자는 “노조의 반대가 계속된다면 인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트러스트가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인수 가격보다 훨씬 많은 5000억원 후반대 가격을 써내는 등 아주캐피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담을 느껴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그는 “제이트러스트는 일본에서도 기업을 인수할 때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았고 미래저축은행(현 친애저축은행) 인수 후에도 100% 고용을 승계했다”면서 “또 이미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투기자본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아주캐피탈 노조위원장은 이윤종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측 대표위원과 만나 이번 매각과 관련해 공개 질의를 통한 노사협의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노조가 처음 생기면서 임금 및 단체협약을 했기에 노조측은 매각 협의 과정에서 협약 내용을 보장하고 고용 안정 및 근로조건에 관한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그룹과 제이트러스트 양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아주저축은행까지 포함해 인수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제이트러스트는 아주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아주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또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IB투자의 경우 아주그룹이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 등 매각 작업이 완료되려면 늦어도 3~4개월의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제이트러스트는 1977년 설립된 일본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부동산, 정보통신(IT) 등 20여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만 3161억엔(약 3조880억원)에 달한다. 제이트러스트는 이번 인수로 총자산이 9조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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