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서 서방권 vs. 푸틴 공방…“푸틴, 우크라서 나가”

입력 2014-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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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서방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자국에 경제 제재를 가한 서방권에 불편한 심리를 드러냈다.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위해 다가오자 “악수는 하겠지만 당신에게 할 말은 한 가지뿐이오. 우크라이나에서 나가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없으니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대응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공보수석은 전했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추가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전 세계를 향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이에 대한 대응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럭비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을 일컫는 ‘셔츠 프런트’(shirt front)라는 호주식 표현을 쓰며 푸틴 대통령과 맞설 것을 다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반군이 자체선거를 통해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등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강경 대응을 선포하면서 양측간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지원 등을 통해 반군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방은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너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 제1공영 TV인 ARD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 차단은 서방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서방 제재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종식을 바라고 미국과 유럽 등 우리의 파트너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언급, 서방에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이 우크라이나사태 관련 서방의 압박을 피하고자 공식일정을 다 끝내지 않고 조기귀국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페스코프 러시아 공보수석은 “푸틴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떠날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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