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돈 맛 보는 증권사, 3Q 이익 늘었다

입력 2014-11-14 10:43 수정 2014-11-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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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사 순익 8145억, 전분기보다 195% 급증…구조조정 등 영향 ‘눈물 젖은 흑자’

부진한 실적에 구조조정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증권사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 지분매각, 비용절감 등 마른 수건도 짜냈던 결과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채권운용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시장이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반사이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14일 금융감독원과 FN가이드, 각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59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8145억원으로 전분기(2763억원) 대비 무려 194.8%(5382억원)나 증가했다. 증권사 59곳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46곳이나 됐다.

이날 금감원 등에 따르면 순이익 기준 실적상위 3개 증권사는 삼성증권(1833억원)과 KDB대우증권(934억원), 우리투자증권(777억원) 등이다.

증권사별 3분기 실적의 특징은 구조조정 마무리와 리테일 실적이 포함됐다는데 이견이 없다. 전분기와 달리 퇴직금을 비롯해 일회성비용 지급 이슈가 사라졌고, 판매관리비 절감효과도 3분기에 집중됐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채권수익이 높아지면서 회복세를 부추겼다.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749억68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18억1800만원으로 무려 40.3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530억33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이익이 1389억700만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6.7% 늘어난 1조8459억92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980억42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신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흑자전환됐다. 대신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5609억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87억5800만원으로 13% 감소했다.

흑자전환과 호실적이 이어지는 동안 시장 우려도 더해졌다. 증권사 수익의 대부분이 구조조정과 자생력 강화보다 금리인하를 비롯한 외부요인 덕분이라는 분석이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순익 1위가 유력한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이익과 300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 등 ‘눈물젖은 이익’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업이익 보다는 영업외이익 덕택에 만든 흑자 전환이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배경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김기범 전 사장이 물러난 지 4개월이 되었을 정도로 경영공백이 있었지만, 오랜 전통속에서 구축해놓은 시스템 덕분에 선방한 케이스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채권금리 하락이라는 외부 환경에 의한 것인 만큼 다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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