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갑상선암 급증, 세계 평균 10배… 사망률은 10만명당 겨우 ‘0.7명’, 왜?

입력 2014-1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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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급증

(사진=뉴시스)

갑상선암 급증의 원인이 과다 검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20년간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는 15배 늘었다. 이는 세계 평균의 10배다. 반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0.7명 꼴로, 큰 변화가 없다.

최근 발표된 학술 연구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급증은 과다검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형식·김현정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최근 ‘한국의 갑상선암의 검진과 진단율’이라는 논문을 통해 갑상선암 과다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2011년 기준 국내에서 갑상선암이 진단된 환자는 4만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18년 전인 1993년에 견줘 15배나 늘어난 것이다. 그사이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약 0.7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안 교수팀은 조기검진을 통해 갑상선암 환자가 많이 발견돼 전체적인 환자 수는 크게 늘었지만, 그다지 생명을 위협하는 암은 아니어서 사망률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진이 효과적이었다면 사망률이 감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지 않는 갑상선암의 조기검진 혹은 과다검진은 환자한테 불필요한 두려움을 주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받게 하고, 국가 전체로도 의료비를 불필요하게 쓰게 만든다. 갑상선암의 유행을 예방하려면 갑상선암 조기검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급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갑상선암 급증, 이런 원인이 있었구만”, “갑상선암 급증, 좋아해야 돼 말아야 돼”, “갑상선암 급증, 몸조심이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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