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톡톡]여론 달군 싱글세 논란…당황한 복지부 "공식 검토 안해"

입력 2014-11-12 1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가 1인가구에 세금을 매기는 ‘싱글세’ 방안을 언급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 매체는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싱글세’를 매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저출산 대책으로 1인가구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8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에 머물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정부도 싱글세 부과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1~2인가구를 대상으로 세금을 걷어 저출산 대책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여론과 사회적 반발에 부딪혀 취소됐다.

보도가 나간 이후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싱글세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 “싱글세 내기 싫으신분들 중 혼인신고만 하실 분 찾습니다”, “싱글세 도입? 네로나 연산군도 못했던 생각”, “가난해서 결혼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세금까지 뜯겠다는 건 잔인을 넘어 악랄한 정책” 등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복지부 측은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싱글세 도입은 복지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싱글세는 유명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논란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에서는 싱글세 도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보도된)기사에도 고위 관계자가 개인의 입장을 피력했을 뿐 진행중인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께 대통령 주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열고 ‘인구정책 3개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4월 세월호 침몰 사건 현재까지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40,000
    • -0.33%
    • 이더리움
    • 3,271,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435,500
    • -0.43%
    • 리플
    • 716
    • -0.42%
    • 솔라나
    • 193,700
    • -0.46%
    • 에이다
    • 471
    • -1.46%
    • 이오스
    • 636
    • -1.24%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550
    • -0.97%
    • 체인링크
    • 15,160
    • -0.72%
    • 샌드박스
    • 342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