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경영일선 나서나

입력 2006-10-10 15:54 수정 2006-10-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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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씨, 그룹 지주회사격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

조양호(57)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57)씨가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등기임원으로 전격 선임됐다.

그동안 그룹 경영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던 이명희씨가 한진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정석기업을 통해 경영 일선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석기업은 이날 임원 변동 보고를 통해 지난 4일(등기일) 이명희씨를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는 그룹 주력사인 한진, 대한항공 등 그룹 주력사들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고 그동안 그룹 경영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아왔다.

정석기업도 조양호 회장 및 김종선 대표이사, 조 회장 동생인 조수호(52) 한진해운 회장, 누나인 조현숙(61)씨 등 4명의 등기임원으로 구성돼 왔다. 조양호 회장과 김종선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만큼 이번 이명희씨의 정석기업 등기이사 선임은 선임 배경 자체가 재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그룹 지주회사격인 정석기업을 통해 경영 일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 또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 조중훈 회장의 호인 ‘정석’을 본뜬 정석기업은 겉으로 보기엔 총자산 20조7000억원(4월1일 기준)에 달하는 한진그룹에서 빌딩 관리사업을 주로 하는 소계열사에 불과하다. 정석기업은 총자산이 2700억원, 자본금은 104억원(2005년 12월말 기준), 지난해 매출은 268억원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석기업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22개사에 이르는 한진그룹 계열사간 지배구조는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가 중심축이다.

정석기업을 최대주주(15.25%)로 둔 한진은 대한항공에 대해 조양호 회장(9.49%)에 버금가는 9.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석기업의 지분 24.41%를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외에 한진해운 대해 한진그룹 해운 계열 지배주주인 조수호 회장(6.87%) 다음으로 많은 6.25%, 한국공항 58.9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정석기업은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한진해운ㆍ한국항공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지배 구조의 시발점 노릇을 한다.

조양호 회장은 정석기업의 최대주주로서 25.0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을 대한항공(24.41%)ㆍ한진관광(20.88%) 등 그룹 계열사들과 친인척들이 100% 갖고 있다.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3남1녀 중 외동딸인 이명희씨는 서울대 미대를 나와 지난 1973년 조양호 회장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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