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스틸앤리소시즈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조건부’로 전락했다. 자금 조달의 목적인 타법인 주식을 취득하지 못하면 유상증자도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틸앤리소시즈는 “유상증자는 자금의 조달 목적의 하나인 타법인 주식취득의 성사 여부에 따라 진행여부가 결정된다”며 “타법인 주식취득을 하지 못할 경우 유상증자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틸앤리소시즈는 지난달 27일 4억 달러(4237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대상자는 시스랩펀드(Sysrap Fund LLC.)다. 이 펀드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위치한 회사로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하여 지난달에 설립된 투자회사다.
당시 스틸앤리소시즈는 시스랩펀드가 오는 12월 29일 주금을 납입하고 자사의 주식 3억9233만3333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틸앤리소시즈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조달 자금 규모가 4000억 원인 만큼 시장의 반향도 컸다. 유상증자 발표 다음날인 28일 129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2020원까지 56% 뛰어올랐다.
투자자들이 대규모 해외자금 유치로 재무의 안정화는 물론 공격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며 실적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가 조건부가 되고 납입의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타법인 주식 취득을 통한 사업 확대 및 재편과 재무구조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유치”라며 “현재 (타법인 주식 취득의) 성사 여부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로 추후 확정시 즉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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