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상급식 예산 중단 선언...박종훈 교육감 반발

입력 2014-11-04 14:49 수정 2014-11-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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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사진=박종훈 교육감 블로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학교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현지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액에 관심이 집중된다.

홍준표 지사는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보조금 집행 실태에 대한 경남도의 감사를 거부한 건 유감스럽다"며 학교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교육감이 나에게 '정치적 한탕주의', '갑질' 등의 용어를 쓰며 모질게 비판했다. (교육감이) 전교조 시절에 쓰던 용어를 빼주었으면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박종훈 교육감은 무상급식 학교 현장을 직접 감사하겠다는 경남도 방침과 관련, 홍준표 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일선 학교에 도 감사를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페이스북에 '무상급식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데 대해, 이런 상황에서 한 푼 더 받아내려고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교육자치를 훼손할 순 없다"며 "정치적 입신을 위한 정치 한탕주의로부터 학교급식과 교육자치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 거부 이유를 표시했다.

이후 홍준표 지사는 감사를 받지 않으면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현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박종훈 교육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가 지원했다는 822억원 중 도에서 직접 준 급식비는 318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주는 것이다"며 "교육청 부담분을 포함한 전체 급식비(2340억원)의 13.6%에 불과한 돈을 가지고 자기들이 마치 다 주는 것처럼 하고 기초자치단체에서 돈을 못 주도록 '갑질'을 하려고 든다"며 강한 어조로 도를 비판했다.

그는 "도가 급식비를 주지 않으면 학부모가 일부를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며 "급식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학부모들을 상대로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부분 예산을 아껴 아이들 교육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군에서 지원되던 예산이 그대로 지원되면 전체적인 무상급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며 "도내 시장·군수들이 홍 지사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겠지만 자신들도 선출직인 상황에서 무상급식 문제가 가진 득표력 등을 고려하면 홍 지사와 생각이 같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일선 시·군의 지속적인 급식비 지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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