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잡고 가격 낮추자…시장 열리는 올레드TV

입력 2014-11-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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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이 착해지고 있다. 가격 현실화에 OLED TV 판매도 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포문은 LG전자의 300만원대 55인치 곡면 풀HD OLED TV가 열었다. LG전자가 지난해 4월 출시 세계 최초로 내놓은 55인치 OLED TV의 가격은 1500만원대였다. LG전자는 1년 뒤인 지난 5월 국내 시판 가격을 590만원으로 낮췄고, 9월에는 399만원으로 가격을 더 내렸다.

지난 2일 LG전자는 55인치 곡면 올레드TV(모델명 55EC9300)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 4월 같은 크기의 제품을 1500만원에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셈이다.

OLED는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질을 활용해 기존 LCD에 비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20~30%대라는 낮은 패널 수율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패널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올레드TV의 가격도 급속도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현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OLED TV 패널 수율은 최근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10장을 찍어내면 8장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 수율 개선 속도는 LCD TV 수율 개선 속도보다 2~3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OLED TV 가격을 낮추고 있다. 55인치 OLED TV인 삼성 시리즈9(모델명 KN55S9CAF)은 초기 900만원대에서 800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졌다. UHD LCD TV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OLED TV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 않아 가격대가 눈에 띄게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OLED 시장이 활성화되면 가격하락과 함께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라면 UHD(초고해상도) OLEDTV의 가격 하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500만원대의 풀HD OLED TV가 300만원대까지 내려오는 데 1년 반 남짓 걸린 점을 고려하면, 현재 1200만원대의 UHD OLED TV도 향후 2~3년 내에 가격이 내려가면서 보급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도 올해 17만대 수준인 OLED TV 시장이 2015년 75만4000대, 2016년174만대, 2017년 328만5000대 등 8년간 매년 1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레드TV 성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OLEDTV가 TV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크지 않지만, OLED의 발전 속도가 빨라 브라운관에서 PDP나 LCD로 넘어오는 데 걸렸던 시간보다 훨씬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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