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UHD시대…TV도 이젠 4K 전쟁

입력 2014-1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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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제조업계, 초고화질 TV시장 선점 놓고 글로벌 경쟁 본격화

IPTV와 케이블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 UHD(초고화질) TV 콘텐츠가 제작되면서, 가전업계의 UHD 전쟁이 시작됐다.

글로벌 TV 판매량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삼성, LG 등은 지난해부터 고가형은 물론 보급형 UHD TV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UHD는 기존의 풀HD 해상도 1920X1080보다 4배 이상 높은 3840X2160 화질을 자랑하며 4K라고도 불린다.

특히 풀HD TV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목말라 있던 가전업계에서는 UHD TV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치 경쟁,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IFA걸이 105형 밴더블 UHD TV를 선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ㆍLG ‘다양한 UHD TV 출시 경쟁’= 가장 발 빠르게 UHD TV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은 글로벌 가전기업 삼성전자다. 삼성은 삼성 커브드 UHD TV와 풀HD TV가 영국에서 ‘최고의 TV’로 극찬받으며 유럽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커브드 UHD TV’는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소비자 연맹지 ‘위치(Which)’로부터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 중 최고의 TV’라는 호평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은 지난 8월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105형 커브드 UHD TV 판매를 시작하며,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커브드 UHD TV’는 세계 최대 크기의 커브드 TV로 21대 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을 채택해 영화관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전한다. 또 풀HD보다 5배 높은 5120×2160의 해상도와 독자적 화질 기술로 어떠한 콘텐츠라도 생생한 UHD 화질로 구현한다는 장점을 가졌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 TV는 유럽 평판 TV 시장에서 1~8월 누적으로 매출 기준 38.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UHD TV 시장에서는 60.3%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LG전자의 모델이 77인치 초고화질(UHD) 곡면 올레드(OLED) TV 앞에서 수상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 중 여러 제품은 출시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8월 84형 UHD TV를 국내에 최초 출시하며 울트라HD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해 3개 시리즈 5개 모델이던 UHD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 올해 7개 시리즈 16개 모델을 출시했다.

또 105·98·84·79·65·60·55·49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출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105형 곡면 UHD TV를 비롯해 79·65·55·49형 곡면 UHD TV도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77·65형 UHD 곡면 올레드 TV도 출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LG UHD TV는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시야각이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가졌다. IPS 패널의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 속도는 대화면의 UHD TV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대화면일수록 측면에서 볼 때의 색 왜곡과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에서의 잔상효과가 더욱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만의 ‘시네마 3D’ 기술은 울트라HD TV에서 더욱 강력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UHD TV에서 UHD 모니터로 ‘가속되는 고화질 경쟁’= 초고화질 TV에 이어 최근에는 모니터까지 기존 HD 화질을 뛰어넘는 UHD 대중화가 시작됐다. 영상기기에 UHD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다양한 UHD용 콘텐츠가 속속 제작ㆍ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이 UHD로 제작돼 모니터의 해상도 역시 차츰 UHD로 이동하고 있다.

UHD 모니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문가용 UHD 모니터 UD970을 내놨다. 이 모니터는 독일 TUV라인란드로부터 업계 최초로 UHD 화질에 대한 성능을 인증받았다.

또 LG전자는 31인치 UHD 모니터 31MU97를 내놨다. 이 제품은 UHD 콘텐츠 제작과 편집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 불고 있는 UHD 인기에 영상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UHD의 경우 40인치 이상의 사이즈가 돼야 실제 사람의 눈으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초기 시장이라 가격도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UHD 제품을 구입하는 데는 부정적”이라고 전제한 뒤 “여전히 UHD 콘텐츠가 부족한 데도 업계에서 UHD TV는 물론 모니터까지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고가의 UHD 제품 구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모니터의 경우 UHD 영상 작업용 외에는 크게 실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생활 적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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