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환율전쟁 먹구름...글로벌 증시에는 호재

입력 2014-11-03 08:00 수정 2014-11-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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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추가 금융완화로 달러ㆍ엔 내년 120엔 전망

일본발 환율전쟁 우려 속에 엔화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이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달러당 엔화 가치는 3% 가까이 떨어지면서 112.32엔으로 밀렸다. 장 중에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112.48엔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9% 오른 1080.84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BOJ가 예상 밖의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한 것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시중 자금 공급량을 10조∼20조 엔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J의 연간 자산 매입 규모는 현재의 약 60조∼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게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QE)를 종료하고, 오는 2015년 중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BOJ 정책회의 이후 올해와 내년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끌어 올렸다. 사사키 토루 애널리스트는 달러ㆍ엔이 올해 말 115엔까지 오르고, 내년 3분기에는 120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올해 말 109엔, 내년 3분기 110엔이었다.

노무라홀딩스 역시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11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OJ의 추가 금융완화는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예상했다.

데이브 도나베디언 애틀랜틱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증시는 지난 수년간 유동성 장세를 펼쳐 왔다”면서 "연준이 QE를 끝냈지만, 시장의 유동성 공급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BOJ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투자심리가 호전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카민 그리골리 미즈호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시장은 최근 해외 자금 주도로 움직였다”며 “실적이 긍정적이고, 기업 인수합병(M&A)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여름 21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BOJ발 호재로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1.28% 오르는 등 유럽증시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 역시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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