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권 대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대 성장규모는 4조원대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 시장은 한계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고 넷마블 역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밝히면서 “텐센트의 플랫폼이 중국에서 가장 크고, 모바일 기준 매출의 60%가 텐센트에서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텐센트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대표는 “텐센트와 불리한 계약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지적하고 “텐센트는 전략적 파트너이기 때문에 전혀 불리하지도 않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와는 다른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 텐센트에서 투자받은 5300억원에 대해서는 물적 분할에 일부 사용했으며, 남은 금액은 게임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라는 전략도 공개했다.
이와함께 상장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CJ E&M과 함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언젠가는 상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해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도 짐작케 했다.
CJ E&M과의 별도 법인 이후 변화에 대해서는 “게임 사업의 공격성 때문에 CJ에 누가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런 부분을 해소했기 때문에 게임 산업 본질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긍정적 효과가 큰 점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최근 넷마블이 출시한 ‘세븐나이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권 대표는 “세븐나이츠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고 치켜세운 뒤 “150일 정도 게임을 해왔지만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게임이 ‘단명’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몬스터길들이기나 모두의마블은 모두 1년이 넘었어도 인기순위 5위 안에서 들어 있다”며 “1년 이후의 전략을 구상했기 때문에 10년도 못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권 대표는 최근 대대적인 TV광고를 쏟아붓고 있는 ‘클래시오브클랜’에 대해 “PC 게임 시장까지 글로벌 기업에 내주었는데, 모바일 기업까지 내주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1등 자리를 찾아올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