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이 무섭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유가 하락에 실적 부진 전망

입력 2014-10-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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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영향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 확산

유가 하락세가 에너지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BG그룹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유가 하락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실적 부진 결과를 낸 것이다.

브라이언 길베리 B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지속하고 있는 유가 하락세 영향에 대해 업계 전체가 고심하고 있다”고 말한다.

BG그룹의 앤드류 굴드 임시집행위원장은 가격 하락세로 원유시장이 더 악화한다면 미래 투자를 미룰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굴드 위원장은 “유가가 더 내려간다면 부채 감당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향후 지출을 줄이는 상황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영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열더치셸, 토탈, 셰브론, 엑손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이번 주 잇달아 실적을 내놓지만 현재 전망은 밝지 않다.

유가는 지난 6월 중반 이후 25% 떨어졌다. 미국의 셰일유 공급 급증과 함께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 둔화가 겹친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00달러에서 85달러로 대폭 하향조정 했다.

이 때문에 유가 하락세가 4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세가 기업을 넘어 개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하락세가 경제성장에 요긴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멕시코와 같은 산유국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배럴당 20달러 하락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0.5%의 성장률과 맞먹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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