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2.7% ‘사상 최저’…디플레이션 우려 고조

입력 2014-10-28 09:11 수정 2014-10-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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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플레 가능성에 대해 3%대 수준의 기대인플레로 반박했지만...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기간의 저물가 기조와 함께 기대인플레이션까지 미약한 모습을 보이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2002년 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5월 2.9%에서 2.8%로 떨어진 후 줄곳 2.8%를 유지하다가 이달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추세적으로 보면 내림세는 더 뚜렷하다. 2011년 평균 4.0%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2년 3.7%, 2013년 3.0%로 떨어졌다. 올해는 2%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까지 23개월째 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기대인플레인션까지 하락하자 저물가 기조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군다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랜 기간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제 범위(2.5∼3.5%)를 크게 밑돌고 있다.

목표치를 큰폭으로 하회하는 물가에 대해 한은은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시절부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반박해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물가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유가ㆍ농산물가격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 크다”고 진단했으며 “물가목표치에만 집착해 통화정책을 운영해서는 안 되며 물가안정목표제의 가장 큰 목적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 마저 뚜렷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이달 하향 조정한 올해(1.4%)와 내년(2.4%) 물가 전망치도 모두 목표치를 하회한다.

이런 가운데 경제연구소들은 최근 연이어 저물가 저성장의 고착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에너지, 원자재, 곡물가격 등의 가격 하락 외에도 성장률 하락, 민간소비 위축, 투자정체, 기업실적 부진 등 수요 부분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디플레 취약성 지수’를 분석, 한국은 현재 ‘보통’ 수준이지만 최근 취약성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과거 일본의 추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2012년 3분기 실제 국내총생산(GDP)이 잠재GDP 밑으로 떨어진 이후 이 같은 디플레이션갭이 8분기 연속해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물가가 잠재물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물가갭 또한 12분기나 지속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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