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 결실…美 가스전 지분 매입

입력 2014-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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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3.6억불 투자해 미 기업과 북미 셰일가스 공동개발

(사진제공=SK)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자원확보 및 개발이 결실을 맺었다. SK E&S가 북미 셰일가스 생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한 것.

SK E&S는 북미현지 손자회사 ‘듀블레인에너지’를 통해 미국 콘티넨탈리소스사로부터 약 3억6000만 달러에 미국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SK E&S는 계약시점에 9000만 달러를 콘티넨탈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SK E&S가 콘티넨탈의 개발비 절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지분인수에 따른 잔금 2억7000만 달러 모두 지급되는 시점까지 연간 개발비의 75%를 SK E&S가 부담하는 형태다. 사업은 SK E&S와 콘티넨탈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광구개발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양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구 운영은 콘티넨탈이 담당한다.

회사 측은 각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 등 초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자산 인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와중 이뤄낸 성과라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가 최태원 SK 회장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에 기반해 SK그룹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보유량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에너지 기업으로서 자원확보 및 개발은 가장 큰 미션”이라고 늘 강조해 왔고 2004년부터 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 2000년대에는 해외자원 개발을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꾸준히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 왔다.

▲콘티넨탈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드포드 광구 내 시추설비.(사진제공=SK E&S)

SK E&S는 지분을 인수한 우드포드(Woodford) 셰일가스전이 미국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에 있으며 약 7600만톤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부지 규모는 약 182㎢(약 5510만평)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 E&S는 총 매장량인 7600만톤 중 지분에 해당하는 약 3800만톤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년 간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약 3900만톤)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양사는 향후 3년간 광권유지를 위한 시추에 주력하고 2017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개발계획에 합의했다. 이후 점차 생산량을 늘려 2019년부터는 연간 240만톤 가량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이중 SK E&S의 몫은 연간 120만톤 규모다.

이에 따라 SK E&S는 천연가스 시장 가치사슬(LNG Value Chain)의 상류부문(Upstream) 핵심 영역에 해당하는 탐사·개발 역량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셰일가스전을 보유한 LNG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

SK E&S는 “향후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헤징(Hedging)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생산·관리 능력이 검증된 콘티넨탈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북미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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