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해외시장 정착 왜 못하나

입력 2014-10-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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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기업업·교포 영업만 치중…한국 본사 지나친 간섭 등도 ‘걸림돌’

국내 금융사들의 글로벌 전략이 제자리 걸음에 머무는 이유는 해외 현지에 있는 국내 기업이나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금융사들과 경쟁하면서 영업기반을 넓혀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 한국지점은 코리아타운 용(用)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배치다. 국내 금융사들은 은퇴를 목전에 둔 50~55세 직원들을 해외 지점장으로 파견한다.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편안히 마치라는 일종의 예우다. 해외 점포 직원들도 대부분 교포로 채운다. 게다가 국내에서 파견된 인력은 3년 단위로 순환된다.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관계형 금융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한국 본사의 지나친 간섭도 걸림돌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현지 대출인 경우 국내 본점에서 심사,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활한 금융서비스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현지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평가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후진국의 경우 영업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해외점포 전부를 동일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만약 이럴 경우 담당자들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영업 태도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의 지원도 필요하다. 제도적 제약 등으로 인해 국내 은행들은 현지 은행들보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은 경우가 많고 각종 규제로 인해 영업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법인 지점장의 임기를 늘리고 그들의 현지 전결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심사의 공정성 및 전결자의 책임 추궁 우려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사역을 확대하고 여신심사위원회를 국가별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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