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어렵고 복잡한 마일리지카드 적립 기준 바꿔야

입력 2014-10-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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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엘리 금융시장부 기자

“아무리 써도 마일리지가 잘 모이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마일리지카드를 쓰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듣는 불만이다. 소비자들은 카드를 쓴 만큼 마일리지가 쌓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1000원의 결제 건당 1마일 혹은 1500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예를 들면 현대카드나 외환카드 경우 결제 건별로 1500원으로 나눈 다음 1500원당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1500원 이하 금액은 통으로 절사(버림)한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결제 건별로 1500원으로 나눈 뒤 적립해주는 것은 동일하지만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해주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신한카드나 삼성카드의 경우엔 월 결제 총액을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어떤 방식이 더 소비자에게 유리할까.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 해주는 KB국민카드의 마일리지카드로 1만원씩 세 번에 나눠 결제했을 때 총 21마일리지가 적립되지만 3만원의 결제 총액으로 적립해주는 신한카드의 마일리지카드로는 20마일리지가 쌓인다.

반면 9600원을 세 번에 나눠 결제했을 때는 신한카드의 결제 총액 방식이 더 유리하다.

카드사들은 상황과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것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지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카드 고객은 대한항공 기준 일본, 중국 평수기 일반석 무료 항공권은 3만 마일리지를 공제하는데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 4500만원을 카드로 긁어야 한다. 이마저도 모두 적립되지 않고 버려지는 금액이 많다고 한다면 고객 입장에선 손해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카드사들은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고객이 사용한 금액만큼 ‘서비스’를 주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공공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이미 고객들은 단순 ‘부가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재산’에 대한 권리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제각각이고 지나치게 복잡한 마일리지카드 적립 기준을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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