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르네상스, 3년 연속 1억 관객 가능할까

입력 2014-10-22 09:55 수정 2014-10-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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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만 관객(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영화 ‘명량’의 성공은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굳건하게 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알린 영화계는 상반기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와 344만의 ‘끝까지 간다’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하반기 ‘해적: 바다로 간 산적’(866만), ‘군도: 민란의 시대’(477만), ‘타짜-신의 손’(401만) 등의 흥행으로 숨 고르기에 성공했다.

현재 한국영화 총 관객 수는 8987만명. 역대 최다인 1억2728만명을 동원한 지난해는 물론 1억1461만명의 2년 전 같은 시기 관객 수에 비해 다소 부족한 수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객 점유율 60%에 육박했던 한국영화는 상반기 43.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영화(100% 할리우드 제작)는 56.9%를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으로 3년 연속 1억 관객 돌파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의 한수’(356만명)로 촉발된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의 부활은 어렵게 보였던 1억 관객 돌파의 불씨를 다시 살렸고, 반전의 결과를 예상케 했다. 현재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비롯해 사회 비판 장르 영화의 명맥을 이은 영화 ‘제보자’ 역시 160만 관객으로 쌍끌이 흥행 중이다. ‘슬로우 비디오’와 ‘마담 뺑덕’의 뒷심이 아쉬운 수준이지만 23일 19금 영화판을 다룬 ‘레드카펫’과 조진웅, 김성균의 내공이 담긴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동반 출격하며 힘을 불어넣는다.

전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다이빙벨’ 역시 10월 개봉을 확정지었고, 김일성 대역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나의 독재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패션왕’, 황정민 주연의 ‘국제시장’,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김상호 영화평론가는 “우리 영화 시장은 2011년부터 관객 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10년 만에 관객 수 기준 3배, 매출액 기준 5배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점유율 50%도 회복한 상황이다. 올해 1억 관객이 들지 않아도 언제든 기록을 달성한 기반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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