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돌풍에… 신용등급도 3년만에 상승 ‘구본준 효과’

입력 2014-10-22 09:16 수정 2014-10-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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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휴대폰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LG전자의 대외 신인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업계는 2011년 LG전자의 지휘봉을 잡은 ‘구본준<사진>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11월 초콜릿폰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켰다. 초콜릿폰은 2007년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전성기를 일궈냈다.

그러나 LG전자는 2009~2010년 스마트폰으로 제품 트렌드가 넘어가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성장을 지켜보기만 했다. 특히 2011년에는 팬택에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구 부회장은 가장 먼저 계열사의 역량을 보태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이끌어 낸 LG전자는 2012년 9월 G 시리즈의 첫 제품인 ‘G폰(옵티머스G)’을 선보였다. G폰은 출시 1년 만에 250만대가 팔렸다. 2013년 9월 출시된 ‘LG G2’는 약 650만대가 판매되며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는 지난 5월 28일 ‘LG G3’를 전격 출시했다. LG G3는 글로벌 출시 닷새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G3가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3 판매 호조는 LG전자의 견실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5조1000억원, 45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6.9%나 상승한 수치다.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MC사업부는 G3 인기에 힘입어 올 3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위주의 수익구조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LG전자의 기업가치도 올라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1일 LG전자의 장기 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P 측은 “LG전자의 영업·재무 실적이 양호한 시장 지위와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 입어 향후 12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3년 만에 이뤄졌다. 구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끈 지 3년 만의 성과다. 구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 시절 입사해 9년간 근무한 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상사 부문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2011년 LG전자의 경영자로 복귀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던 구 부회장의 일성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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