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빠진 재계, 3분기 어닝시즌 ‘폭풍전야’

입력 2014-10-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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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의 3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유럽발(發)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 환율 등 대외 악재로 코스피지수 19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실적발표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밝지 않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주요 업종 대표 기업들이 이달 3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의 투 톱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2주일 만에 5% 넘게 떨어졌다. 지난 8일 1조9000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1조77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년간 이어진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유·석유화학 업종 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 컨센서스는 지난해 3분기보다 90% 하락한 280억원 수준이다. 이는 2주일 전보다 10%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국제유가가 불안정하고, 정제 마진이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LG화학은 올 3분기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임원 30%를 감축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은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주일 전보다 200억원 가까이 적자 예상폭이 커졌다.

한편 이달 초 4조1000억원의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3일, 28일로 예정됐으며, 현대중공업은 미정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 호전주에 대한 선별적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만큼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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