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Q 실적 주춤…수출 주력하다 환율에 발목 잡혔다

입력 2014-10-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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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모멘텀은 경영전략 전환, 모델별 부가가치 확대도 관건

쌍용차가 3분기에 주춤했다. 수출에 매진해 회생했지만 결국 환율에 발목이 잡힌 셈. 결국 주식시장에선 특정 이슈를 바탕으로 한 변곡점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17일 쌍용차와 금감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677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3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달리 적자 전환됐다.

3분기 판매는 내수 1만6279대, 수출 1만5733대를 포함 총 3만2012대를 기록했다. 회사의 지난 3분기 수출은 주력 시장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줄었다. 현지 시장에서 주문이 이어졌지만 환차손을 우려한 쌍용차가 △일부 수출물량 조절 △재고 유동성 조절 △내수 판매주력 등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판매비용과 통상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이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밝힌 영업손실 규모 탓에 이날 오후 1시 기준, 쌍용차는 전거래일보다 490원(6.69%) 내린 6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차는 그동안 회생을 위해 발 빠르게 수출시장에 매달려 왔다. CKD(반조립 부품수출)를 포함 수출물량을 확대하면서 발 빠른 회생을 시작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안고 출발한 셈. 3분기 실적이 이러한 리스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는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단순히 분기 실적이지만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영업손실에 대해선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야한다는 우려가 높다.

결국 회사가 이러한 리스크에서 탈피하기 위해 당초 세웠던 중장기 전략을 앞당길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2016년을 기준으로 판매 30만대, 매출 6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를 방향성 전환을 위한 변곡점으로 삼고 있다.

쌍용차는 SUV와 고급차라는 특정 시장만을 겨냥한 '니치 브랜드'다. 많이 팔기보다 판매 모델별 부가가치를 높여 영업이익을 내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슷한 개념을 지닌 차 회사가 ‘재규어&랜드로버’다. 이 회사와 쌍용차는 닮은 꼴이다. 먼저 고급차와 SUV를 주력으로 한다는 점이 닮았다.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세계 곳곳에 갖추고,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는 곳이 아니다. 회사가 인도(타타 그룹)에 매각됐다는 점도 쌍용차와 동일하다.

쌍용차가 각 모델별로 동급 경쟁차와 차별화를 내세워 판매를 키워가야 한다는게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반드시 신차를 통한 부가가치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현행 판매모델에 추가적인 가치를 부각시키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그런 면에서 재규어&랜드로버의 전략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수출시장을 확대하되 장기적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환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게 대안으로 떠오른다. 이같은 전략은 자연스레 영업이익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쌍용차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지속적인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주력시장의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줄어 손실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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