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박영선, 초이노믹스 맹공…최경환 ‘발끈’

입력 2014-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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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박영선 의원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이 최경환 부총리에게 맹공을 퍼붓자 최 부총리는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질의 중간에 실소를 지어 위원장의 질책을 듣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가 시작과 동시에 “초이노믹스라는 말의 실체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진 뒤 “재정부의 보도 참고자료에도 ‘초이노믹스’라는 말이 나오는데 남이 붙여준 게 아니라 자가발전한 이름이란 의심이 상당히 간다”며 최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이어 박 의원은 “최 장관이 한 발언도 정리해봤다. 말바꾸기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금산분리가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가 이후 금산분리 강화법안을 내겠다고 했다. 또 인사청문회 때는 오락가락 했다. 대체 여기에 대한 장관의 철학은 뭐냐”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최 부총리가 웃으며 "여러 가지 질문을 주셔서.."로 말을 시작하자 박 의원을 말을 끊었다. 박 의원은 "재정지출 확대효과에 대해서도 경제부양 효과가 없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재정적자가 나더라도 확장적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즉 완전히 본인이 한 말이랑 거꾸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박 의원은 금산분리, 확장정책, 담배세 인상 등에 대한 최 부총리의 입장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관이 얼마나 경제철학이 없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최 부총리가 실소로 대답을 대신하자 정희수 위원장이 끼어들어서 “웃지 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의 지적 이후 웃음기를 감춘 최 부총리는 발끈하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박 의원이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시행 이후 일자리 창출효과가 정부와 여당이 주장했던 3만명이 아닌 99명에 불과하다며 “거짓말쟁이”라거나 “허위사실을 유표했다”며 최 부총리를 자극한 데 대해서다.

최 부총리는 “과도한 추측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말이다. 거짓말 한 적 없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하지 말아달라”며 버럭 화를 냈다. 그러면서 “경제예측이 틀리면 다 거짓말이냐. (외촉법 통과 효과가 미미한 것은)현재 석유화학업계 불황 때문일 뿐 아직 진행형”이라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가 ‘발끈’한 이후 국정감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이 “왜 화를 내느냐”며 논쟁에 합류했고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지금 국감을 거꾸로 받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방이 과열되자 정 위원장이 나서 서둘러 상황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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