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15일 교보문고 북모닝CEO와‘휴가철 최고경영자(CEO)가 읽어야 할 도서 10+1’을 선정했다. 도서는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출간된 책 중에서 뽑혔으며 △경제·경영 분야 6권 △인문·사회 분야 4권 △문학 분야 1권 등이다.
경제·경영 분야에서 추천된 책은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당근과 채찍' △애프터 쇼크 △10년후 미래 △공감의 시대 △보이지 않는 고릴라 등 6권이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철학이 필요한 시간 △속도에서 깊이로 △사치와 문명 △조선 전문가의 일생 등 4권이 꼽혔다.
문학도서로는 올 1월 타계한 박완서 작가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선정됐다.
경제분야 추천도서인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컨설팅회사 애널리스트였던 아일랜드 출신 코너 우드먼(37)의 삶을 다룬다.
이 책은 주인공이 파산한 유리 제조업체의 구조조정을 담당하다가 살아 있는 경제를 체험하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쓴 주 내용이다. 책은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총 15개국에서 카펫·낙타·커피·와인·말·데킬라·목재 등을 사고 파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현장 경제를 말한다.
‘공감의 시대’는 제러미 리프킨의 신작으로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저자는 20세기가 석유 에너지를 기반으로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경제였다면, 지금은 오픈소스·협력 등이 이끄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책은 '공감'을 화두로 문학·예술·신학·철학·정치학·심리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풍부한 해석을 제시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기업·언론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착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한 심리 교양서다. 인간이 특정한 일에 몰두할 때 고릴라가 지나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의 생각·행동에는 지배 장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강신주 작가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인문분야에서 추천됐다. 책은 대중 강연 경험이 많은 강신주 작가가 터득한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작가는 48명의 철학자들이 보낸 유리병편지를 설정해 니체·스피노자·원효·데리다 등 철학자들의 정신을 풀어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펴낸 ‘조선 전문가의 일생’도 목록에 있다. 책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전문직이 무엇이었는지 소개하고, 전문가가 되는 방법·조선시대 전문가들의 삶 등을 조명했다.
고(故) 박완서 작가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문학 분야의 필독서로 꼽혔다. 이 산문집은 사람·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기쁨·감사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았다.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을 주도할 미래·경제·경영분야의 경향과 인문사회 분야의 주요 이슈를 고려해 비문학 10권과 문학 1권을 여름 휴가철 필독서로 추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