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연평도 포격에 앞서 남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 호국훈련은 우리 육ㆍ해ㆍ공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전구(戰區)급 기동훈련이다.
호국훈련은 1996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대체해 군단급 기동훈련 위주로 실시됐으나 2008년부터 육ㆍ해ㆍ공군 상호 합동전력 지원과 합동성 증진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육군은 전투지휘훈련을 겸한 야외기동훈련과 중요 시설 방호훈련을, 해군은 해상 방어훈련과 항만 방호훈련을 하고 공군은 방공훈련과 지ㆍ해상 근접지원훈련 등을 한다.
수도권 통합방위훈련으로 도심지와 주요 시설에 침투한 적의 특수작전부대에 대비한 탐색ㆍ격별 작전과 급조폭발물 대비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연례적으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실시됐으나 올해는 올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평년보다 20여일 늦은 지난 22일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는 육ㆍ해ㆍ공군, 해병대와 미 공군 등 7만여명과 궤도차량 600여대, 헬기 90여대, 함정 60여척, 항공기 500여대가 참가하고 있으며 미 해병대와 항공모함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연평도 해안포 공격에 관한 '보도'를 통해 이날 우리 측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해 대응조치로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합참 관계자는 “어제부터 호국훈련을 실시 중이지만 북한이 문제삼은 오늘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된 우리 군의 훈련은 호국훈련이 아니라 단순히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사격훈련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