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결' 최종화, 정대세의 열쇠 선물에도 명서현 냉담…고부갈등 ing

입력 2024-11-11 08:48 수정 2024-11-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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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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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출처=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출처=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고부갈등'의 상처는 생각보다 더 깊었다.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최종회에서 정대세와 명서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상 이혼'을 종료한 두 사람은 모두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명서현은 이날 "11년간 친정에도 숨겨왔던 일인데, 방송을 보시고 나서 친정엄마가 많이 우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정대세는 나고야의 본가를 찾았고, 어머니와 마주했다. 정대세는 "결혼한 지 10년 차가 되어가니 생각이 많아진다"라며 "(부모님께) 사랑을 솔직히 많이 받았잖아"라며 어머니에게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에 대해 그런 나쁜 추억은 나한테는 많이 없다. 그 사랑으로 자식도 바라보게 된다"라며 "(자식) 둘이 태어났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면서 "내가 나고 자란 집에서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명절 등 같이 시간 보내고 싶을 뿐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대세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엄마가 좀 더 빨리 눈치챘다면 좋았을걸"이라며 "엄마가 나빴다"라고 말했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정대세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어머니의 뒤늦은 후회에 수많은 감정이 밀려오는 듯한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이어 "나랑 서현이와의 관계에서 네가 제일 힘든 걸 알고 있다"라며 "내 잘못인 걸 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건강하게 지낼 테니 언제든지 와도 좋다"라며 "그것만 바라고 있다. 천천히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정대세의 대화를 지켜본 명서현의 표정은 미묘했다. 패널들은 정대세와 어머니의 대화에 그래도 진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여전히 명서현의 편이 아닌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명서현 또한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세 씨의 자기만족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명서현은 "제가 봐온 11년간의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었다"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깊은 고부갈등을 다시 마주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대세는 공항으로 마중 나온 명서현을 보고 활짝 웃었다. 이후 본가에 간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머니가) 널 기다리시겠다고 했다"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또한, 그는 "그간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내가 참 한심한 남자 같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명서현에게 작은 열쇠를 선물로 건넸다. 일본 '미라이 타워'에 걸어두고 온 '소원 자물쇠'임을 설명한 그는 "서현이가 이 열쇠를 맡아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마음이 풀리면 나고야에 가서 자물쇠를 풀어 달라"고 부탁했다.

열쇠를 받은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아직은 (자물쇠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그래도 남편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와 닿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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