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찾는 제약업계, 30대 오너3세 ‘3·3경영’ 가속

입력 2024-11-0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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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1-0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오너 경영이 중심인 제약업계의 세대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아직 30대인 오너 3세들이 경영 일선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 피들의 활약이 업계에는 활력을, 기업에는 비전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견 제약사 창업주 손자들이 잇따라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의 요직에 자리 잡았다. 30대의 나이에 3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성장 가속을 꾀하고 있다.

‘정로환’ 등으로 잘 알려진 동성제약은 지난달 29일 나원균(38)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1986년생인 나 대표는 동성제약의 창업주 고(故) 이선규 회장의 딸인 이경희 오마샤리프 화장품 대표의 아들로, 이양구 전 대표의 조카다.

나 대표는 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응용수학과 및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를 거쳐 2019년 동성제약 국제전략실에 입사했다. 이후 해외 매출을 5배 규모로 성장시키는 등 실적을 쌓았으며, 해외 사업과 국내외 마케팅 부문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동성제약은 2022년 연매출 933억 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는 886억 원으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겨우 벗어나 외형과 수익성 동반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취임사를 통해 나 대표는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단 주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이익창출에 주력하고,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의 오너 3세 윤인상(34) 전략기획실장은 올해 7월 휴온스글로벌·휴온스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윤 상무는 1989년생으로, 창업주 고(故) 윤명용 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윤 회장은 윤 상무를 포함해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이들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지분율은 각각 장남 4.16%, 차남 2.74%, 삼남 2.54%로 윤 상무가 최대주주 윤 회장(43.77%)의 뒤를 이은 2대 주주다.

윤 상무는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해 로컬사업본부와 마케팅실, 개발실을 거쳤다. 2022년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3월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 올해 3월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르는 등 후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바이오 연구·개발(R&D) 계열사 휴온스랩과 지난해 휴온스생명과학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의 사업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형제경영으로 가닥을 잡은 삼일제약은 허강 명예회장의 차남 허준범(39) 사업본부장이 올해 초 전무로 승진했다. 1985년생인 허준범 전무는 미국 벤틀리대학교(Bentley University)에서 공부한 후 2009년 삼일제약에 입사했다. 형인 허승범 대표이사는 2022년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9월 각자대표에서 단독대표로 전환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일제약은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매출은 2021년 1340억 원에서 2022년 1496억 원, 지난해 1963억 원으로 해마다 늘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086억 원을 달성해 2000억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주력인 안과사업을 위탁생산(CMO)으로 확장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점안제 수주를 따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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