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단, 1세대 개발자 다룬 영화 '세이브 더 게임' 부산국제영화제 사로잡다

입력 2024-10-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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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재단, 게임 산업 발전에도 역사 조명하는 콘텐츠 부족한 현실에 다큐멘터리 기획
2부·3부 연내 공개할 예정…온라인 게임 산업·한국 유저 특유의 게임 문화 조명할 계획

▲지난 5일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GV(관객과의 대화) 행사 모습 (사진제공=넥슨)
▲지난 5일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GV(관객과의 대화) 행사 모습 (사진제공=넥슨)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최초로 게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넥슨재단이 제작한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 ‘세이브 더 게임(SAVE THE GAME)’의 첫 GV(관객과의 대화) 행사는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총 3회 차 영상 모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관객과의 열띤 소통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재단은 지난 30년간 게임 산업의 장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현실에 주목해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됐다.

다큐 1부인 ‘세이브 더 게임’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다큐멘터리 섹션인 와이드 앵글 부문에 출품해 공식 초청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를 다룬 세이브 더 게임은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던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면밀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다큐멘터리는 PC 패키지 게임의 태동을 이끈 세운상가 키즈들이 성장해 최초의 상용 국산 게임인 ‘신검의 전설’을 비롯해 ‘폭스레인저’, ‘그날이 오면’, 90년대 중후반 최고의 패키지 게임 개발사인 ‘어스토니아 스토리’의 손노리와 ‘창세기전’의 소프트맥스의 성공을 조명한다.

작품은 80년대 개인용 PC 보급을 통해 1세대 최고의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성공을 거둔 과정에서 게임 불법복제와 번들 CD 배포 등 유통 과정 변화, PC 통신의 등장과 IMF 등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 아래 게임 산업의 변천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이후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망이 처음 구축되며 명문대 공과대학 학생들이 주도한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서막을 소개한다. 온라인 게임의 시초로 꼽히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등의 성공을 통해 패키지 게임의 쇠락 이후 독창적 시도를 거듭하던 개발자들이 온라인 게임 개발로 넘어온 과정들도 담아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다큐 프로젝트의 1부인 세이브 더 게임은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게임들과 이를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 라며 “주목받지 않았던 한국 게임산업의 태동기를 통해 모두가 게임 산업 발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재단은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의 2부와 3부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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