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들이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선보인 요리가 화제에 오르면서 협업을 통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 중이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최근 흑백요리사 셰프들과 협업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유명 셰프 백수저 20인과 재야의 고수 셰프 흑수저 80인이 대결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중 시청률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날 넷플릭스와 손잡고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함께 협업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협업 셰프는 '이모카세 1호' 김미령, '만찢남' 조광효,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다.
김미령 셰프와는 '보쌈 수육',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3개 제품을 출시하고 조광효 셰프와는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임태훈 셰프와는 '마라샹궈', '유산슬밥'을 선보인다. 일식 다이닝 네기컴퍼니를 운영하는 장호준 셰프는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과 같은 간편식을 내놓을 예정이다.
GS25는 17일부터 3일 동안 우리동네GS 앱 사전예약을 통해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부터 한정 수량 판매에 돌입한다. 다른 상품은 이달 말부터 전국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경연에 편의점 재료를 협찬한 CU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경연에서 선보인 '밤 티라미수 컵' 제품을 상용화해 선보인다. 10일까지는 CU 모바일 앱인 포켓CU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2일 이후부터 매장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이 메뉴는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음식을 만드는 미션 과정 중 탄생했다. CU의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헤이루(HEYROO) 맛밤 특템' 등을 사용해 만든 권 셰프의 밤 티라미수 컵은 백종원ㆍ안성재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미션 1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 속 10월 1~6일 마롱 생크림빵과 맛밤의 매출도 전주 대비 각각 31.1%, 42.7%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흑백요리사 속 메뉴를 고객이 직접 전국 CU 편의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의 장기적 협업을 통해 색다르게 해석한 상품 및 콘텐츠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