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美 베리스모 합병 절차…“글로벌 CAR-T 회사 변신”

입력 2024-09-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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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이노베이션이 미국의 CAR-T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를 인수·합병한다.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100% 자회사인 HLBI USA가 베리스모와 삼각주식교환 및 합병을 진행한다고 4일 공시했다. HLB이노베이션이 HLBI USA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HLBI USA도 HLB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를 통해 확보한 HLB이노베이션의 보통주를 베리스모의 구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HLBI USA와 베리스모가 합병절차를 완료하면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베리스모는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펜실베니아대학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유펜과 협업해 CAR-T 의약품 생산과 임상을 진행 중이며, 해당 대학의 교수들이 전임상 연구 및 임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CAR-T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준 교수는 창업 어드바이저(Founding Advisor)로서 기술 및 임상개발의 자문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CAR-T 치료제는 암 주변에 형성되는 복잡한 미세환경에 가로막히거나, 일명 ‘T세포 탈진’ 등의 이유로 혈액암 치료에만 국한된 실정이다. 베리스모는 이를 극복한 차세대 CAR-T 플랫폼(KIR-CAR)을 개발해 고형암인 난소암, 담관암, 중피종에 대한 임상 1상(STAR-101)을 진행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이러한 베리스모의 임상을 적극적으로 자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단 계획이다.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베리스모의 임상과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단숨에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킴(Bryan Kim)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베리스모는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에서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인류의 암 정복의 꿈을 앞당기는 한편, 베리스모의 대표이자 HLB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로서 두 회사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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