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리, 사격 女10m 공기소총 은메달…한국 첫 메달 [파리패럴림픽]

입력 2024-08-30 20:25 수정 2024-08-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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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격 이윤리 (연합뉴스)
▲여자 사격 이윤리 (연합뉴스)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윤리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과 동메달은 인도 선수가 차지했다. 인도의 아바니 레카라는 249.7점으로 금메달을, 모나 아갈왈은 228.7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인도의 레카라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2위에 그쳤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이윤리는 첫 10발에서 104.2점을 쏴 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후 이윤리는 인도의 레카라, 아갈왈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이윤리는 경기 중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뒤쳐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9번째 발에서 10.9점 만점을 쐈고, 20번째 발에서 10.8점 고득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22번째까지 229.3점을 기록하면서 레카라와 공동 1위에 올랐고 3위 아갈왈이 떨어졌다.

금메달 주인공은 마지막 두 발에서 갈렸다. 이윤리는 23번째 발에서 10.7점을 쐈고, 레카라는 긴장한 탓인지 9.9점에 그쳤다.

마지막 발을 먼저 쏜 레카라가 10.5점을 기록하면서 이윤리는 9.8점 이상이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때 관중석에서 손뼉 소리가 나면서 흔들린 이윤리가 6.8점을 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윤리는 이번 패럴림픽이 5번째 참가다. 처음 출전한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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