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외신도 조명

입력 2024-08-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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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등급 모두 A등급 획득
금융시장 위상 강화…미래 사업 추진에도 탄력
‘트리플 크라운’ 車 업체 글로벌 4곳에 불과해

▲현대자동차,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다루며 현대차·기아의 높아진 위상·경쟁력을 조명했다.

2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높아진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A등급으로의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는 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미래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6년 만에 'A-' 등급을 재획득했다. 이는 올 2월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의 상향조정에 이은 것으로 양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하고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혼다 등 3곳이 전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도 현대차·기아의 ‘트리플 크라운’에 주목했다. 미국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넷, 미국 금융 전문매체 벤징가(BENZINGA) 등이 이 소식을 다뤘다.

해외 언론들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요) 시장 점유율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일부 우호적 환율 등으로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이 현저히 향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신사업과 관련해 현대차·기아는 각각 120조 원, 38조 원 등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단순히 기업 차원의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향은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과정에서 신규 주주 및 투자자 유치는 물론 필요 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양사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국내 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우수한 신용등급은 거래 관계에 있는 부품, 원자재, 자동차 금융 등 협력사의 신인도 상승에도 기여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 집행은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톱3 안착에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all) A등급을 획득한 것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상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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