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표 피습 목격자 “어쩌면 예견된 사고…피해자와 불통이 원인”

입력 2024-08-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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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수 하루인베스트먼트 대표, 이날 재판 도중 흉기 피습
피의자 강 씨, 재판 꾸준히 방청한 ‘코인 편취’ 사건 피해자
“하루 사건 피해자들 답답한 마음 커…어쩌면 예견된 사고”

▲지난해 6월 13일 돌연 입출금을 중단한 뒤 폐쇄된 하루인베스트 사무실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지난해 6월 13일 돌연 입출금을 중단한 뒤 폐쇄된 하루인베스트 사무실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이형수 하루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재판 중 피습당한 사건을 두고 “어쩌면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경찰 및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 중이던 재판에서 2시 26분께 강 씨(하루인베스트먼트 피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1조4000억 원 대 ‘코인 편취’ 혐의를 받고 올해 2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현장에서 재판을 방청하던 중 이번 사건을 목격한 하루인베스트먼트 피해자 A씨에 따르면 강 씨는 하루인베스트는 물론 사건의 중요 인물로 알려진 비엔드에스(B&S) 홀딩스 대주주 방 씨 재판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던 ‘코인 편취’ 사건 피해자로 알려졌다. 이날 강 씨는 방청석 맨 앞자리에서 재판을 방청하던 중, 방청석을 등지고 앉은 이 대표의 뒤에서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에 대해 A씨는 “어쩌면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인베스트 사건에 문제가 굉장히 많다”면서 “이 대표가 보석으로 구속에서 풀려난 상황인데, 이후에도 피해자들에게는 사건 관련한 공지 하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강 씨는) 피해액이 수십억 단위인 것으로 안다”면서 “여론은 잠잠해 공론화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답답한데도, 피고인(이 대표)은 물론 재판부도 사건 기록 열람을 막고 있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의자 강 씨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강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피습 직후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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