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전장 특허 3500건"…LG이노텍, 모빌리티 기술력 강화 박차

입력 2024-08-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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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곡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본사 건물에 마련된 ‘Patent Wall’ 앞에서 직원들이 전장 특허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LG이노텍)
▲강서구 마곡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본사 건물에 마련된 ‘Patent Wall’ 앞에서 직원들이 전장 특허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특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 5년간 총 3500여 건의 전장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특허 출원 건수 중 전장 분야 특허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LG이노텍은 전장에서도 라이다, 차량 카메라, 차량 조명, 통신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차 분야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LG이노텍은 표준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EVCC) 국제 표준특허 5건을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EVCC는 전기차와 충전 기기 사이의 통신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국제 표준특허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표준화 기구에서 정한 표준 규격을 제품에 적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특허다.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 분야의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또한 표준특허 사용료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세계 전기차 통신∙충전제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로열티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표준특허로 등재된 기술은 통신채널을 이용한 차량 충전모드 결정 기술 4건, 배터리 충전 제어 기술 1건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EVCC 국제 표준특허 3건을 확보한 바 있다. 전기차 충전 분야의 국제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GE, 지멘스 등 전 세계 8개 기업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은 미래차 핵심 부품의 표준 제정을 위한 국내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ISO의 라이다(LiDAR) 분야 국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국가기술표준원이 선정한 LG이노텍 전문가들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표준협회와 협업해 자율주행 카메라, 차량용 통신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의 국가 표준화 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승원 LG이노텍 전무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특허 경쟁력 제고 및 표준화 활동 참여를 통해 LG이노텍의 전장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며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및 특허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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