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이 20일 발표한 국토정책브리프 '활력 있는 초고령 사회를 위한 대중교통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르면 2016년 가구통행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고령자는 비고령자에 비해 평균 통행횟수는 여전히 낮지만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수단 분담률은 도보 및 대중교통에서 높았다.
또 직접 운전을 하는 고령자는 고활력 유형이 활동할 가능성이 컸고 이러한 경향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거주지의 버스운행 횟수가 많을수록 고령자의 활동시간이 증가하고 비수도권은 더 두드러져 지방부의 고령자 활력제고를 위해 버스 서비스 공급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전통시장 또는 대규모 점포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지면 고령자의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보고서를 보면 병·의원과 도서관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이 고령자 활력 증진에 효과를 주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며 25㎞ 거리 이내에서만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자는 대부분 75세 이후에는 운전을 그만두길 희망하지만 비도시권에서는 어쩔 수 없이 거의 매일 운전하는 비율(도시권 41.3%, 비도시권 66.1%)이 높았다. 문제는 운전을 그만두면 일상생활에서 교통으로 인한 활동제약의 불편함이 크다는 응답(76.6%)이 높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고령자들이 연계를 필요로 하는 기능인 의료 서비스, 전통시장, 대규모 점포 등 상업시설과 고령자의 활동증진을 위한 여가복지시설로의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고 이들을 위한 대중교통 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혜란 도로정책연구센터장은 "환승 대기시간이 긴 점을 고려해 충분한 벤치, 강풍·강우 차단시설, 보행보조기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병원, 약국, 복지문화시설 등 고령자가 빈번하게 이용하는 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교통 결절점에 집적해 입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도입된 저상버스가 제대로 활용되려면 휠체어 등 보행보조수단을 이용하는 고령자 탑승을 지원하기 위한 버스운전자의 의무사항 제도화 또는 정부 차원의 매뉴얼 및 세부 지침 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폰 활용을 통한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에서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교통기능의 스마트폰 활용 교육과 교통 특화 스마트폰 교육 및 모듈개발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