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안세영 부상관리, 모두 충분히 이뤄졌다…관련 메시지 모두 남아있어"

입력 2024-08-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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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삼성생명)이 경기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불만을 드러내 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세영의 작심 발언 해명에 나섰다.

안세영이 제기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협회 측의 안일한 부상관리와 오진 문제에 대해 "보고서상으로는 MRI나 병원 등 충분한 관리가 이뤄졌다. 오진 역시 의사가 아니라 본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관련해 안세영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의 재활을 국가대표팀 측이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수촌에서 하는 게 원칙이다"며 "선수의 개인 치료사가 있는 경우에는 허용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수촌에도 의사가, 물리치료사, 의과학센터 등 준비가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상에도 대회 출전을 강요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오히려 몸을 보호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으나 안세영이 괜찮다고 하며 출전한 것이다. 논의 과정 메시지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안세영은 개인 트레이너와 동행하고 싶었으나 협회에서 계약을 연장해 주지 않아 함께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안세영의 트레이너 임용 기간은 올해 6월 30일까지였다. 파리올림픽에 함께 갈 수가 없었는데 안세영의 요청으로 2달 연장을 해주기로 했었다"며 그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재고용하려면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트레이너가 2달이 아닌 연 단위의 정식계약을 요구했고 받아들이기 어려워 무산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기존 후원사의 신발이 불편하다며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 회장은 "스폰서십은 연맹마다 자의적으로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있어 대한체육회에서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 여태껏 국제적인 선수를 배출해 내며 그런 항의는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얼핏 들었는데, 한국에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 시 선수는 이코노미석에, 임원진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선수는 국가 예산을 사용하고, 임원은 자부담한다. 게다가 연맹마다 의전 규정이 있어 그걸 어겼다면 문제지만 규정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세영은 협회에 대한 불만으로 추후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에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 27세가 넘어 프로로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전에 개인 출전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난민이거나 전쟁국의 국민인 경우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의 귀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부적절한 주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이 하고자 했던 얘기를 파악해 합리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스포츠 윤리센터 등 모든 것을 편안히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다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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