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략 고삐 죄는 K뷰티…물류·설비·인력 투자 가속

입력 2024-08-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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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CJ올리브영, 축구장 5개 크기 안성물류센터 구축

콜마 북미법인, 임원진 재배치ㆍR&D 조직 신설
코스맥스, 신흥국 규제 전담팀 만들고 CI 변경
상반기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연간 100억弗 관측

▲CJ올리브영이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구축한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구축한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 (사진제공=CJ올리브영)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뷰티업계가 해외 보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가 수출에 날개를 달면서 이들 업체의 위탁생산·유통을 맡고 있는 한국콜마(콜마), 코스맥스, CJ올리브영이 수출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8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안성물류센터는 올리브영 해외 온라인 채널인 ‘글로벌몰’과 자체 브랜드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물류 전반을 담당한다.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통합한 허브(Hub)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연면적은 3만3000㎡(약 1만 평)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한다. 글로벌몰 전용 공간은 국가별로 최적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HL, EMS 등 물류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안성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글로벌·브랜드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물류센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 브랜드 화장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주문자 개발 생산(ODM) 양대산맥 기업인 콜마와 코스맥스도 해외수출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콜마의 경우 내년 초 미국 2공장 완공을 앞두고 북미법인 주요 임원진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북미 시장을 총괄할 연구·개발(R&D) 조직도 신설했다.

특히 북미법인 영업과 R&D 책임자에 선임된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 그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인터코스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 에스티로더 영국·캐나다 대표를 역임했다. 또 북미법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에 임명된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는 20여 년간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에서 이력을 쌓은 R&D 전문가다.

콜마는 최근 세계 최대 색조 원료사 센시언트 뷰티와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센시언트 뷰티는 약 140년 역사의 세계 최대 규모 색조 원료 개발 기업이다. 전세계에 약 40개가 넘는 색조 연구시설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콜마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각광받는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선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도 중소 브랜드의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아세안, 아프리카 등 신흥국 규제 전담팀을 구성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에 나섰다. 최근엔 기업이미지(CI)도 바꿨다. 새로운 CI에는 K뷰티를 넘어 글로벌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들 업체들이 잇달아 해외 시장을 겨냥, 신규 설비 구축과 인력·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은 중소 브랜드 중심의한국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8.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도 사상 처음 1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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