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선택 기준 ‘면역원성’…한국MSD 박스뉴반스 점유율↑

입력 2024-08-06 17:06 수정 2024-08-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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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뉴반스’ 혈청형 3에 13가 백신보다 우월한 면역원성 확인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6일 서울 중구 서울스케어에서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MSD)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6일 서울 중구 서울스케어에서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MSD)

폐렴구균 백신을 선택하는 기준 중 높은 ‘면역원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면역원성에 대해 ‘측정 가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의 능력’으로 정의한다.

한국MSD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제품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면역원성의 중요성과 함께 박스뉴반스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박스뉴반스는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으로 국내에서는 13년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이다.

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비말 감염된다. 특히 폐렴구균은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등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IPD)’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을 일으킨다.

폐렴구균 관련 질환은 소아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올해 4월부터 한국에서는 소아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됐다.

이날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유아에서 침습성 세균감염에서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1세 미만과 1세에서 IPD는 흔한 질환”이라면서 “국내에서도 2세 미만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많다. 2015년에 비해 2019년 2세 미만 소아에서 2배가량 늘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폐렴구균 백신 NIP가 확립된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IPD가 감소했지만, 혈청형 3은 여전히 소아에서 IPD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있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백신과 비교해 혈청형 22F, 33F가 추가됐다. 기존 폐렴구균 백신 대비 비열등한 면역원성을 확인했고 기존 혈청형 3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

강 교수는 “혈청형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공통 혈청형에 대한 면역원성이 감소할 위험이 있지만, 박스뉴반스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혈청형의 범위가 늘었고, 임상을 통해 일부 혈청형에 대한 우월한 면역원성도 입증했다. 백신 개발 시 중요한 사항인 안전성도 확인했다. 영유아 1만2000명을 포함해 총 2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기존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는 다가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강 교수는 “훨씬 더 많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다가 백신이 도입될 텐데, 각각 혈청형이 가진 면역원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혈청형 3과 같은 침습적인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백신의 안전성 등도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4월 소아 NIP 적용 이후 전국 병·의원에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 선택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무는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폐렴구균 초회 접종이나 기존 13가 백신 접종 뒤 추가 접종 때 박스뉴반스로 전환하는 교차접종 사례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박스뉴반스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기존 13가 백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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