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전환 속도...정지선號, 시너지 극대화

입력 2024-08-20 05:00 수정 2024-08-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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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19 19: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실적 훈풍 속 현대백ㆍ쇼핑 합병 승인 안건 통과
대원강업 7% 추가 매입 등 과제 "지주사 체제 통해 기업가치 성장"

▲김소영 기자 sue@ (이투데이 그래픽팀)
▲김소영 기자 sue@ (이투데이 그래픽팀)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 2월까지인 현대지에프홀딩스(HYUNDAI G.F. HOLDINGS) 지주사 전환 타임라인에 맞춰 내부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그룹 주력사업인 유통사 실적 반등 본격화가 기대돼 지배구조 개선과 계열사 간 시너지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66.6% 증가한 744억 원이었다. 매출은 2조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계열사 현대그린푸드, 올해 2분기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다만 이 기간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428억 원, 매출액은 5.5% 증가한 1조238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자회사인 면세점, 지누스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호실적을 바탕으로 단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배구조 정리를 마무리해야 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간 막바지 흡수합병과 지분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백화점과 현대쇼핑 간 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사 간 최종 합병기일은 9월 1일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백화점이 보유했던 현대홈쇼핑 지분 상당량을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해 전체 지분의 50%대를 지주사가 보유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 자회사였던 현대IT&E과 현대퓨처넷도 흡수합병했다. 이에 대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도 진행 중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22.7%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대원강업 지분을 7.3% 이상 추가 확보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의 30% 이상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증손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 처분 방향도 결정해야 한다. 다만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가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증손회사 외부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터라 출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진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일련의 지주사 체제 완성 작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연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주사 체제를 기반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작년 11월부로 지주사 전환이 완료됐고 현재는 법적 요건 해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일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를 투명ㆍ선진화 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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