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분기 역대 최대 실적…“SUVㆍ하이브리드가 실적 견인” [종합]

입력 2024-07-25 17:22 수정 2024-07-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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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5조206억 원…전년比 6.6% 증가
영업익 0.7% 확대·영업이익률 9.5% 기록
믹스 개선·환율 효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
2분기 북미 중심 판매 호조…글로벌 판매 2.2%↑

현대자동차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이어지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0.7% 늘며 지난해 2분기에 이어 1년 만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한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를 포함한 올해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 대수 감소분을 상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 차 판매를 제고할 방침이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도 집중한다.

현대차는 올 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는 “하반기에도 미국을 제외한 주요시장 판매가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어려운 시장 상황은 이미 사업 계획에 반영했다. 수익성 중심 전략을 지속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하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IPO는 자동차 시장 3위 국가로 거듭난 인도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 추진했다는 배경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인도에 IPO를 위한 예비서류(DRHP)를 제출한 상태”라며 “상장 일정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검토 일정에 따라 올 연말 안으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 증권 시장이 글로벌에서 4등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상황”이라며 “현대차 인도법인(HMI)이 설립된 지 28년이 됐고, 제3 공장인 푸네 공장 인수와 맞물려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방안 중 하나로 인도 시장 상장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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