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는 재앙 같았던 토론이 원인…해리스 후보직 승계 문제없어"

입력 2024-07-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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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우)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우)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국승민 미시간주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지난달에 있었던 토론이 재앙과 같은 결과를 낳으면서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사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 교수는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기존의 고령리스크와 더불어 토론 이후 민주당 내의 엘리트층인 언론인이나 의원들, 기부자들, 활동가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지난주 목요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전방위로 압력을 가하면서 당내 지도부의 압박이 결정타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대선후보에서 사퇴하며 카멀라 해리스(60) 미국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국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하는 것에 대해 공화당에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지만 문제는 없다"며 "아직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없다고 선거법 전문가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출마할 수 있지만 현재 민주당이 결집하고 통일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출마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고 예측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국민 대부분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다. 그래서 앞으로 한 달간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정치평론가들은 지지율의 저점과 고점 차이가 심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편이라 현재로써는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도널드 트럼프(76)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 매치업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것에 관해 묻자 국 교수는 "최근 한 달간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 필패를 보여주는 상황이라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본다"며 "현직자이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한 건 아니므로 현직자와 도전자라는 이미지를 잘 섞는다면 가능성이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앞으로 대통령 선거경쟁이 이어지는 3개월 동안은 매우 큰 불확실성이 펼쳐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22일(한국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공식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선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면 미국의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 타이틀에 이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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