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선 이사장 "장애 갖더라도 안전ㆍ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
롯데재단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의 삶이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보조기기를 전달했다.
롯데재단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전달식을 갖고 총 213명에게 약 3억 원 상당의 보조기기를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장애아동 및 청소년 50명과 보호자 100명, 재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지원된 기기 품목은 이동과 착석, 기립, 보행, 목욕, 학습, 재활, 위생, 편의, AAC, IT, 여가 등 12종이다. 지원 대상은 장애 정도가 심한 뇌병변, 지체장애 아동과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기초생활수급자ㆍ차상위 계층)이다. 대상자는 보건복지부 산하 전국 시ㆍ도 보조기기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 22개 기관에서 희망수요를 접수받아 선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보조기기 업체들이 지원부스를 마련해 개별 신체에 기기가 잘 맞도록 조절해주고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야외활동과 여가생활이 쉽지 않은 장애인 보호자와 가족들을 위해 캐리커처와 테라피, 비누 만들기 등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마술, 버블쇼, 풍선아트 등의 공연을 진행했다.
기기를 지원받은 한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커갈수록 필요한 물건은 많아지는데 주요 기기는 최소 300만~400만 원이 넘는 데다 갈수록 필요한 것이 늘어나다 보니 금전적인 부담이 컸다”면서 “이번 지원이 장애 가족 삶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최보윤 의원도 현장발언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로서 보조기기를 꾸준히 사용해왔고 보조기기 지원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번 지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를 누릴 수 있는 장애 가족들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인 최 의원은 사법연수원생(41기) 시절 의료사고 여파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롯데재단의 장애 보조기기 사업은 올해로 8년 째다. 2017년부터 연 2억 원을 지원해오다 올해 3억 원으로 증액했다. 행사를 주최한 장혜선 이사장은 “이날은 장애인 자립을 위한 보조기기 전달과 더불어 보호자를 위한 날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