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CJ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2만100원이다.
15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9534억 원, 영업이익 6569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CJ제일제당 9.3%, CJ CGV 55.1% 등 주요 상장 자회사 영업이익 증액과 CJ ENM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SK증권의 CJ 영업이익 컨센서스(5936억 원)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 전망치다.
최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인 CJ 올리브영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1.6%, 10.3% 증가하며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CJ 푸드빌도 해외점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1.3%, 13.9% 증가하며 CJ 연결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CJ 올리브영 실적은 매출액 4조7810억 원, 순이익 4186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오프라인 점포 점포당 매출액 증가, 헬스+ 등 온라인 신규 서비스 출시로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 동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20% 이상의 탑라인 성장과 4000억 원대의 순이익을 고려할 때 최근 글랜우드 PE가 매각한 기업가치 3조50000억 원 수준보다는 높은 기업가치가 예상된다”며 “현재 확정된 바는 없으나 CJ 올리브영에 대해 상장, 합병, 주식교환 등이 현실화될 경우 CJ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CJ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며 “최근 순자산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CJ 주가 하락으로 주가 메리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목표주가는 자회사 가치에 대한 할인율 조정(20%→35%)으로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한다”며 “14만 원은 CJ올리브영의 올해 예상 순이익의 12.5배에 불과해 상장 및 합병, 주식교환 등 기업가치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 하락 시 CJ올리브영에 대한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