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집 노인의 절반가량은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이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폐지수집 노인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수조사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의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서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511명), 경남(1540명) 순이었다. 세종은 24명으로 가장 적었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였다. 여성(55.3%)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 구간별로 80~84세가 4184명(28.2%)으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은 45.5%였다.
평균 소득은 폐지수집 소득을 포함해 월 76만6000원, 평균 재산은 1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소득 구간별로 50만~60만 원 미만이 23.9%로 가장 많고, 70만~80만 원 미만(13.9%), 60만~70만 원 미만(13.3%)이 뒤를 이었다. 재산 구간별로는 2500만 원 미만이 2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 원 미만(19.9%), 1억~1억5000만 원 미만(13.7%) 순이었다.
폐지수집 노인 중 노인 일자리를 제공받은 노인은 4787명(32.2%)이었다. 유형별로 공익활동이 3430명(71.7%)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은 각각 129명(2.7%), 1228명(25.6%)이었다. 이 중 폐지수집 활동을 제도권 내에서 지원하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인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 1141명은 평균 월 37만3000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폐지수집 활동 수입 월 15만9000원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폐지수집 노인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으로, 수급률 89.7%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기초연금 수급률 67.4%에 비해 22.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연계된 기초연금 수급자는 126명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 수급률은 28.4%였다.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9.1%)과 비교하면 3.1배 수준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연계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57명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는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 복지 욕구,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 등을 전국 단위로 최초로 조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속해서 연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