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50% 주주환원" 메리츠금융,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

입력 2024-07-04 17:09 수정 2024-07-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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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리츠금융그룹)
(사진제공=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메리츠금융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 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일 메리츠금융 이사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하고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은행지주를 포함한 상장 금융지주 중 1호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 공시는 주주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 기업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사회와 선진적 자본배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공시와 기업설명회(IR) 등에서 설명해왔던 만큼 신속하게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개하고 IR을 통해 주요 경영진이 상세한 설명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공시에는 주주 수익률 최대화를 위한 고민도 담겼다. 메리츠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자본배치 메커니즘 표. (사진제공=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자본배치 메커니즘 표. (사진제공=메리츠금융그룹)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이 같은 자본배치 메커니즘에 따라 내부투자 수익률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23∼2025 회계연도(중기) 3개년 간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 환원하기로 결정,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26 회계연도부터(장기)는 3가지 수익률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되,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바탕에는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의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기업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와 투자자를 최우선시하면서 지속적인 소통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주주와의 소통을 위해 분기별 실적 발표 후 김용범 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지주와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콘셉트 아래 일반 주주 질문을 취합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열린 기업설명회(IR)'를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앞으로도 메리츠금융은 연 4회 실시하는 실적 공시 때 밸류업 계획을 같이 공개하고, 계획 및 이행현황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IR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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