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집은 '역세권'…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개 차지

입력 2024-06-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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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단지로의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출퇴근 등 이동이 편리한 데다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확실한 매력이 수요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대 단지가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예정역 포함)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는 1순위 93.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역이 반경 400m 이내다. 경기도 수원 영통구 영통동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는 1순위 경쟁률 12.07대 1을 기록했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반경 400m 거리에 있다.

지하철역이 가까우면 출퇴근이 편리하고 역 주변으로 생활인프라가 발달한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지하철은 정시성이 뛰어나 혼잡한 출근길에 효율적으로 목적지까지 이동 가능하고 유동인구 수요에 맞춰 상권이 조성된다.

역세권 단지의 상승 거래도 지속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전용면적 114㎡는 작년 6월 22억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에는 2억4000만 원 오른 25억2000만 원에 팔렸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반경 300m 거리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는 올해 2월 22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보다 2억 원 상승했다. 이곳은 반경 200m 이내에 GTX-A 통탄역이 있으며 단지 지하로 연결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에게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은 내 집 마련 시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역세권 입지는 한정적이라 청약이나 매매 시장에서 수요자가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수도권 단지로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가 있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총 11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도 이달 분양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단지로 총 1637가구 규모다.

다음 달에는 경기도 의정부 금오동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백시티'가 분양할 예정이다. 총 671가구 규모로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 입지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e편한세상 시티 원당'은 분양 중이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세권으로 총 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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