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상용화 속도낸다"…삼성전자, 대만 QCT와 CXL 협력 공식화

입력 2024-06-07 15:07 수정 2024-06-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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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T와 CXL 메모리 협력 공식화
삼성 "CXL 생태계 확장 가속화"

▲마이크 양 QCT 사장(왼쪽)과 배용철 삼성전자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오른쪽)이 CXL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마이크 양 QCT 사장(왼쪽)과 배용철 삼성전자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오른쪽)이 CXL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대만의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사 퀀타클라우드테크놀로지(QCT)와 손잡고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협력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QCT와 CXL 메모리 협력을 공식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업에 따라 QCT는 삼성전자의 CMM(CXL 메모리 모듈 D램) 제품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 센터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버 및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CXL 2.0 및 E3.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QCT의 최신 서버 시스템인 ‘QuantaGrid D55X-1U’에 삼성전자의 256GB CMM-D를 최대 8개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D램 용량을 최대 50%, 대역폭을 최대 96%까지 확장할 수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및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유연성 있고,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기존에는 CPU와 메모리 반도체 사이에서 서로 데이터를 교환할 때 특정 규격에 맞는 D램을 사용해야 해서 지연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CXL을 활용하면 이러한 종류, 성능, 용량에 따른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이론상으로는 D램을 여러 개 연결해 용량을 무한대로 늘릴 수도 있다. 최근 AI의 발전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CXL 기술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CXL 인터페이스 기반의 모듈 제품인 CMM-D를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후 업계 최고 용량의 512GB CMM-D와 CMM-D 2.0 개발 등에도 성공했다.

마이크 양 QCT 사장은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CXL 2.0과 차세대 고급 아키텍처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약으로 우리의 최신 QuantaGrid 서버에 삼성전자의 CMM-D를 도입하게 됐고, 이는 전체 산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신사업기획팀장 상무는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벤더, CXL 소프트웨어 기업, 학계 등 CXL 생태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QCT와의 파트너십은 CXL 메모리 솔루션 협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CXL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QCT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서 4월에는 당시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직접 QCT 본사를 찾아 량츠전 퀀타그룹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경 사장은 QCT와 인텔이 공동 구축한 5G 오픈랩을 둘러보고 QCT의 최신 서버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분야에 대한 협력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는 QCT와 서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검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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