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수록 '브랜드 아파트'…이달 8300가구 더 나온다

입력 2024-05-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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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안정성과 상품성이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해와 올해 5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1월~5월 2주) 전국에서 분양한 108개 단지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1대 1 이상인 곳은 총 53개 단지다. 이 중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단지는 31개로 58.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에서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10대 건설사가 참여한 곳은 6개로 절반 이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정하면 수요자들은 더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고 가격, 입지 등이 비슷한 조건이라면 대형사 물량을 찾는 게 자연스럽다"며 "이런 관심은 결국 준공 후에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몇 년 간 부실시공 논란이 있었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비싼 아파트 자리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끊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달 말까지 청약 또는 견본주택 오픈이 예정된 10대 건설사 아파트 단지는 9곳, 총 8334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에서 4곳, 지방은 5곳이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가 있다. 최고 42층,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주상복합 아파트로 천호역 더블 역세권 입지다.

경기도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에 들어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분양한다. 총 37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681가구를 먼저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에 짓는 '양정 롯데캐슬 프로티엘'을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역세권 단지로 총 903가구 가운데 4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북 전주에서는 '에코시티 더샵 4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각각 총 714가구, 57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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