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이후 어닝 시즌…실적 전망 개선에도 주가 상승 적은 업종 주목

입력 2024-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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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다음 주(5월 7~10일) 주식시장은 개별 실적에 관심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상승요인은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이며, 하락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720포인트(p)를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0.30p(0.76%) 오른 2676.63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6798억 원, 기관은 4647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930억 원 순매도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 리스크 우려는 일부 완화됐으나 올해 금리 3회 인하에 대한 시장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6월 FOMC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 관련 윤곽이 드러나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5월 CPI 결과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 4월 미국 CPI 발표 전까지는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종목·업종에 여전히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만, 세법 개정은 여야가 협의를 통해 합의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며, 일부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다. 다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의지가 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하므로 밸류업 관련 기업주 주가 하방 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잘 나온 것보다 다음 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2주간 코스피 업종 12개월 선행 당기순익 전망치 상향 조정된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비철목재, 증권 등이며 4월 코스피 업종별 주가 상승률이 부진하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은 업종은 반도체(-5.6%), 비철목재(3.6%), 증권(-1.0%) 등이다.

6일에는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7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9일에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4월 수출입 발표, 10일에는 미국 5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예정돼있다.

미국 기업 로우스(6일), 월트디즈니, 아리스타 네트웍스, 데이터독(7일), 우버, 에어비앤비(8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 기업에서는 고려아연(7일), 셀트리온, 크래프톤, SK텔레콤(8일), 카카오, 삼성화재, LG, 삼성증권, 롯데케미칼, 현대백화점(9일), 대한항공, DB손해보험, 넷마블, 엔씨소프트, 휠라홀딩스, 하이트진로(10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나 1개월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된 점 대비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밸류업 관련주는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으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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